2024.06.2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3.8℃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4.9℃
  • 구름조금대전 24.4℃
  • 맑음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4.0℃
  • 구름많음광주 25.1℃
  • 구름많음부산 24.7℃
  • 구름많음고창 24.4℃
  • 구름많음제주 25.2℃
  • 흐림강화 22.9℃
  • 구름조금보은 24.5℃
  • 구름조금금산 23.9℃
  • 구름많음강진군 24.5℃
  • 구름조금경주시 26.2℃
  • 구름많음거제 23.5℃
기상청 제공

늘어나는 사망자… 커지는 분노

선체내부 동시다발 수색
시신 대부분 4층서 수습

세월호 참사 사망자가 23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최근 며칠 새 세월호 선체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여러 곳 확보해 동시 다발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여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만 가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12척과 육·해·공군 및 해경·소방 등 항공기 34대,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 550여명을 투입해 세월호 3~4층 선체에서 시신을 잇달아 수습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날 오전에 129번째부터 150번째까지 발견된 시신 대부분은 4층 선미 부분에서 수습됐으며 모두 학생인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구조팀은 밤사이 조류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수색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이날도 실종자가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선수, 4층의 선미와 객실 등을 수색했다.

선체 내부에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한 것은 합동구조팀이 소조기를 맞으면서 수색방식을 일명 머구리 잠수사 위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구리는 공기통을 맨 일반 잠수사와 달리 선박의 산소공급 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를 착용한 잠수사들로 평소 전복, 해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종사자들이지만 수색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해경은 2천200t급 대형 바지선을 투입해 50여명의 머구리 잠수사를 동시다발로 투입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기존의 구형 바지선 대신 신형 잠수작업 전용 바지선이 투입됐다. 잠수사들을 위한 감압 체임버는 물론 첨단 잠수장비, 온수가 공급되는 샤워실, 침실까지 갖춰진 언딘사의 해난구조작업 바지선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원격조종 무인잠수정과 해저 무인탐사 로봇 ‘크랩스터’ 등 수중 첨단장비는 큰 효과가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세월호에서 구조된 핵심 승무원들은 구속되거나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 있어 수사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3일 세월호 승무원 중 선박직원법이 규정하는 ‘선박직원’인 선장과 1·2·3등 항해사, 기관장, 기관사 등 8명 중 6명을 구속하고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156명, 실종자는 146명이다.

/신재호·김태호·김지호기자 kjh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