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인천형’ 혁신학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교육감은 최근 혁신학교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초까지 혁신학교 추진단을 마련, 2015년 10곳, 2018년까지 40곳의 혁신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일본 도쿄대의 사토마나부 교수가 주창한 ‘배움 공동체론’를 구현한 학교로, ‘하향식 티칭’보다 ‘상향식 러닝’에 초점을 둔다.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을 학생 중심으로 편성, 자율화하고 수업을 공개해 수업에 대한 피드백과 토의가 이뤄진다.
학생들은 칠판이 아닌 서로를 바라보게 마주 앉고 학급당 인원도 25명 정도로 소규모로 운영된다.
이 교육감은 동구, 중구, 서구 지역 등을 혁신학교 우선 선정지역으로 계획해 내년 2월까지 준비 및 도입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정착기, 성장기, 확산기를 거쳐 일반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혁신학교 정착기에는 특히 교사들의 ‘자발성’과 ‘희생정신’이 요구되는 만큼, 이 교육감은 100% 공모 방식을 통해 대상학교와 교직원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혁신학교의 뜻이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계획서, 현장실사, 교직원 동의서 등을 심사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라는 것은 별난 게 아닌, 교육의 3주체가 모여 수평적으로 논의하고 ‘다니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학교는 진보·보수와 관계없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누구나 원하는 학교 모델이기에 1개교당 1억여원의 예산마련은 지자체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교육청의 지원으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