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통대기업 롯데가 지역주민들의 불편에도 아랑곳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개점을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사업을 여는곳마다 개최하는 채용박람회까지 모두 생색내기용 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7월 14·15일자 22면 보도) 롯데는 수원은 물론 오산과 화성동부의 상권을 뒤흔들 롯데마트까지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 대기업에 의한 지역상권 잠식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15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롯데몰수원역점은 백화점과 영화관은 물론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까지 입점할 예정으로 자체 계획상 8월22일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몰수원역점과 롯데마트가 개점하게 되면 수원은 롯데마트 천천점과 권선점, 영통구의 롯데쇼핑센터, 수원이나 다름없는 신영통의 빅마켓까지 사실상 롯데가 지역상권 전체를 장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원시내 10개가 넘어 이미 포화상태인 대형마트 시장에 롯데가 또다른 매장을 개점하면서 과다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형마트 브랜드 별 가격경쟁은 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전통시장에 큰 타격을 입힐수 밖에 없어 롯데마트 수원역점과 300m도 떨어지지 않은 역전시장과 매산시장 등 기존 상권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몰 1~2층 일부공간에 8천여㎡의 영업면적에 들어서는 롯데마트 수원역점은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1층에 주력상품인 식품과 잡화를 집중 배치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기 역전시장대표는 “롯데가 롯데몰수원역점을 8월 중에 개점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면서 지금 수원역 주변 상인들은 초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롯데마트까지 함께 개점하게 되면 정말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수 밖에 없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롯데몰수원역점 관계자는 “지역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좋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