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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낙수효과 기대 ‘물거품’ 골목상권까지 마트發 거대 ‘쓰나미’

전통시장, 백화점·영화관과 상품군 달라 지역상생 희망
수원역 롯데마트 입점으로 동네 슈퍼마저 고사 공포감

<속보> 국내 유통업계를 장악한 롯데가 각종 꼼수와 막무가내식 임시사용승인에 의한 롯데몰 개점 전략으로 공략중인 수원에 대형마트까지 추가로 문을 열어 지역상권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 14·15·16일자 22면 보도) 백화점과 영화관 입점으로 기대됐던 낙수효과 마저 대형마트 입점으로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롯데는 내부 계획상 오는 8월 개점 준비 중인 롯데몰수원역점 1~2층 일부공간 중 8천여㎡ 면적에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 등과의 상생은 커녕 ‘판매상품군 중복으로 협의대상’인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의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역 주변 역전시장, 매산시장 등은 물론 과거 경기남부권에서 가장 번화가로 손꼽히다 AK플라자 입점 이후 쇠퇴 일로를 걷고있는 팔달문 일대 남문상권까지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수원역 서편 KCC부지에 대형쇼핑몰인 롯데몰이 들어선다고 알려지면서부터 지역 상권은 롯데에 의해 잠식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롯데백화점과 영화관 등 기존 상권과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얻기 위해 수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했다.

그러나 완공단계에 있는 롯데몰수원역점에 ‘전통시장 몰락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롯데마트가 대규모 면적을 확보, 영업을 공식화하면서 주변 전통시장은 물론 동네 슈퍼와 소매점 등도 잠식 위기의 공포감에 처했다.

전통시장과 백화점은 판매하는 상품군 자체가 서로 달라 일정 부분 낙수효과와 상생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는 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상품군이 거의 동일해 주차장과 가격경쟁력, 브랜드마케팅 등에서 월등히 앞서는 대형마트가 시장 고객 대부분을 흡수, 반발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롯데몰수원역점은 찾는 사람들의 접근이 가장 용이한 1~2층에 롯데마트를 배치한데다 1층에는 전통시장 상품군과 거의 동일한 식품·잡화를 집중 배치, 사실상 ‘노골적인 전통시장 죽이기’로 수원상권 장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원기 역전시장 대표는 “대기업의 막강한 가격경쟁력도 모자라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춘 대형마트를 소상인들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며 “이대로 롯데마트가 들어온다면 수원역 주변 시장은 물론 동네 슈퍼와 각종 소매점들까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몰수원역점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상품군이 겹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있지만 상생방안을 충분히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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