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0.4℃
  • 구름조금강릉 4.5℃
  • 흐림서울 1.4℃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조금대구 4.0℃
  • 맑음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4.7℃
  • 맑음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5.7℃
  • 흐림제주 6.7℃
  • 구름많음강화 2.7℃
  • 구름많음보은 2.3℃
  • 구름많음금산 3.0℃
  • 구름조금강진군 6.8℃
  • 구름많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롯데몰수원역점, 취득세 안내고 ‘9월대목’ 눈독

임시사용승인 얻어 100억 세금 납부 연기
롯데자산개발 “사용승인 받는다해도 납부”

<속보> 롯데가 염태영 수원시장의 영업 보류와 시민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과선교 준공 등 교통대책과 지역상생 협의 등은 외면한채 임시사용승인을 통한 롯데몰수원역점의 8월 개점 추진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 14·15·16·17·18일자 22면 보도) 이번엔 100억원 안팎의 취득세 납부는 뒤로 한채 영업이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수원 권선구 세화로 124에 3천억여원 공사비를 투입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갖춘 23만㎡의 경기남부 최대규모인 롯데몰수원역점의 개장을 준비중으로 취득세만 최소 84억원에서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롯데가 임시사용승인을 통한 개점 추진에만 골몰하면서 사용승인 이후 건축물 보존등기와 취득세 납부 의무를 악용, 약 100억원대의 취득세 납부는 뒤로 미룬채 9월 추석대목 영업이익 올리기에만 혈안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 12월에도 임시사용승인을 통해 이천 롯데아울렛의 대대적인 영업에 나서 기록적인 수입을 거둔바 있어 추석을 앞두고 롯데몰수원역점이 문을 열 경우 취득세 납부 회피에 따른 이익과 함께 수천억원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또 롯데가 이천 롯데아울렛의 임시사용승인 조건 해소와 사용승인은 여전히 뒤로 미룬채 영업에만 몰두하면서 롯데몰수원역점 역시 임시사용승인으로 개점에 나설 경우 향후 교통대책 마련과 지역상생 등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수원시는 세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롯데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수단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시 관계자는 “롯데가 공사를 완료한 이후 롯데몰수원역점에 투입한 총 공사비를 전부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약 84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롯데가 취득세를 완납할 경우 수원시 세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취득세는 자진신고하고 납부해야 해 임시사용승인을 받는다해도 취득세는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은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롯데몰수원역점의 막무가내식 임시사용승인을 통한 내달 개점 추진에 반발, 오는 24일 모두 점포 문을 닫고 집단 항의 시위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재훈·김지호기자 jjh2@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