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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외면 롯데몰은 수원에서 떠나라”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 입점 반대 시위
7·30 재보선 후보들 동참…단식농성 돌입

<속보>롯데가 무성의한 교통대책은 물론 지역 상생까지 외면하고 임시사용승인이라는 ‘꼼수’를 통해 8월 롯데몰수원역점(이하 롯데몰)을 개점하려는 움직임에(본보 7월 14·15·16·17·18·21·22·23일자 22·23면 보도) 대해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생존권’을 외치며 롯데의 수원 상륙 불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수원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경기도상인연합회는 물론 전국상인연합회까지 동참했으며 국회의원 재보선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후보자들까지 발길을 옮겨 선거 정세 속 지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임을 짐작케 했다.

이날 집회 참가 상인들은 ‘전통시장 말살하는 롯데몰 철수하라’, ‘롯데몰 때려잡고 전통시장 지켜내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롯데의 철수를 외쳤다.

김한중 비대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롯데몰 입점에 따른 전통시장의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전망인데 롯데는 단 15억 원의 보상금을 제시하고 나몰라라 한다”며 “22개 전통시장의 시설·경영 현대화를 위해 (상인들이) 제시한 500억원은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극렬 수원상인연합회장도 “상인들이 피땀 흘려 만든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법을 무시하고 수원상인을 다 죽이면서까지 장사하면 배부르냐”며 “애초 기대하지도 않았던 상생 협의는 이제 모두 필요 없으며 롯데는 수원에서 영원히 철수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7·30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 수원병 후보자로 나선 김용남(새누리)·손학규(새정치민주연합)·임미숙(통합진보당)·이정미(정의당) 후보도 현장을 찾아 표심을 의식한 듯 “롯데가 상인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집회를 마친 집회 참가 상인들은 오후 4시부터 ‘팔달문 차 없는 거리’까지 도보 행진을 한 뒤 오후 5시부터는 2차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모든 집회를 마친 뒤 22개 상인회 회장들은 수원역에서 오는 31일까지 단식투쟁과 천막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 등 1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정재훈·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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