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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치료 못 받는 사람들, 도움 절실하죠”

 

착한가게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2008년 개원후 꾸준한 이웃사랑
배지영 원장, 저소득층 교육 지원
무료배식·의료봉사 등 적극활동


해외 학술·강연회 참가요청 등
의료 한류 선도에도 한 몫 톡톡


“고객들 착한병원 현판 보고
기부·나눔 의미 생각해주길”




20여 곳의 점포가 밀집한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 상가에는 지난 6월부터 이웃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전달하는 ‘착한병원’이 있다.

주인공은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이다.

배지영(42·여) 로즈피부과의원 원장은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병원비 부담으로 병원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나눔을 정의했다.

배 원장은 지난 2008년 의원의 문을 연 이후 평소 알고지내던 서울 청담점 원장과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빈익빈부익부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만큼 나 스스로 여유롭지 않더라도 다른 이웃들의 어려움을 함께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자본주의가 더 타락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송한 ‘착한병원’전단지를 보고 착한가게에 가입을 결심한 배지영 원장.

배 원장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운 이력을 살펴보면 이번 착한가게 가입이 대단한 일도 아니다.

배 원장은 ‘쓰나미’ 같은 큰 재난재해 피해복구지원이나 저소득가정의 청소년 장학금 같은 단기성 기부에서부터 저소득가정 아이들이 음악과 예술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나무’프로그램에 정기기부를 하고 있다.

또 2011년에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생계비로 써달라며 도모금회를 통해 현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로즈피부과와 가까운 병원에서 실시하는 아프리카 선교 및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은 물론 성남시의사회를 통해 매달 한번씩 노인들의 기력을 보호하고 영양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한 무료배식봉사활동을 하는 등 재능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지영 원장은 “병원 간호사들과 함께 지역의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위해 도서와 학용품 등 문구류를 구입해 기부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며 나눔이 주는 기쁨을 표현했다.

이처럼 나눔문화를 확산해서 인지 배 원장이 운영하는 의원도 보톡스와 필러 분야에 있어 5년 연속 베스트 클리닉으로 선정된데다 중국과 일본, 필리핀에서 열리는 학술·강연회에 참가요청을 받는 등 이 분야의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의원을 찾는 고객들을 대신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것일 뿐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배지영 원장.

배 원장은 “병원을 방문한 고객들이 ‘착한병원’ 현판을 보고 기부와 나눔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다면 큰 성과”라며 “나눔문화의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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