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지역의 한 중학교 교장이 행정실 서무계에 근무하는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화성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산시 한 중학교 교장 A씨는 지난 7일 이 학교 행정서무담당 B(24·여)씨에게 퇴근후 식사제안을 하고 화성 진안동 횟집에서 술과 식사를 했다.
이후 A씨는 B씨를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 했고 B씨는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성폭력 담당팀은 지난 14일 A교장을 소환해 이와 관련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교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식사를 같이하자며 제안했고 당일 여직원을 태워 화성시 병점까지 데려와 식사를 한 뒤 이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가족은 주장하고 있다.
A 교장은 이 사건이후 교장모임이라는 핑계로 개인적 중국여행을 다녀 온 후 지난 13일 귀국한 사실이 드러나 사건에 대한 은폐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A 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것은 경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신체 접촉은 없었으며 직원에 대한 위로차원에서 자리를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성추행 부분은 일부 사람이 왜곡해 만든 이야기일 뿐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경찰조사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여성 가족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이번 성추행 피의자로 지목한 A 교장을 상대로 사실규명과 강력한 법적조치를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