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이 제4 이동통신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한국자유통신(KFT)컨소시엄은 25일 오후 서울 자유총연맹 자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 이동통신 추진 계획을 밝혔다.
자유총연맹은 “제4 이동통신 추진은 휴대전화 반값 요금 실현, 단말기 가격 70% 이하로 인하, 통신산업·국민경제 기여 등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 실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유통신은 통신방식으로 기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U+)가 활용하는 주파수분할 롱텀에볼루션(LTE-FDD) 대신 시분할 LTE(LTE-TDD)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실질적인 총괄은 비영리단체인 자유총연맹을 대신해 자유총연맹 출자회사인 국민에너지관리사업단이 맡는다.
김종현 한국자유통신 재무·사업·관리 부회장은 “지금까지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다음달 미래창조과학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며 “현재 특정 기업들의 제4 이동통신 참여 여부에 대해 말이 많지만 다 답변할 수 없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자유통신컨소시엄의 대표인 허세욱 회장은 “한국자유통신은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주체세력 본산인 자유총연맹 150만 회원과 회원기업이 주축이 돼 중심주주를 구성했다”며 앞서 기술점수는 통과하고도 재무적 기반이 부족해 탈락했던 기존 제4 이통 사업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어 “최초 자본금 1조원 조성은 끝났으며 올해 안으로 사업 허가를 받으면 증자를 거쳐 2조원 자본금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한국모바일인터넷(KMI), IST 컨소시엄과도 일부 협약을 체결해 큰 틀에서 함께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증자는 대부분 국민공모주 형태로 조달해 제4 이동통신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이익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유통신컨소시엄이 이날 공개한 지분 계획에 따르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연기금 등이 각 5∼15%씩 도합 70%의 지분 투자를 하게 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공모해 20%의 지분을 구성한다.
또 기술개발단·법무단·평가단·발기인 등 기여자 40∼50명에게 도합 10%의 지분(1천억원 상당)을 무상배정하기로 했다.
앞서 KMI는 2010년부터 제4 이동통신 사업계획서를 여섯 차례 냈으나 기술적 능력에서 상대적으론 높은 점수를 받고도 재정적 능력에서 기준점 이하를 얻어 번번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