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환자 발생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되자 경기도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단체활동 자제를 주문하는 등 비상대응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9일 ‘메르스 경보발령에 따른 대응대비태세’ 관련 공문을 도내 각급 학교와 산하기관에 배포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지난 26일 메르스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했으니 관련 매뉴얼과 지침에 따라 대응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는 국가위기경보 시스템의 기준에 따라 1단계 ‘관심’, 2단계 ‘주의’, 3단계 ‘경계’, 4단계 ‘심각’으로 나뉘어 발령되며, 공공기관 등은 각 단계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번 위기경보 발령으로 각급 학교는 관리자, 교직원 및 보호자 비상연락망 구축은 물론 긴급 학생 예방교육을 벌이고 혹시 모를 감염자 파악에 나서야 한다.
또 이같은 상황을 가정통신문과 홈페이지에 게시해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학여행, 체험학습, 수련활동 등 단체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이밖에 도교육청과 각 지역교육청은 감염자 발생즉시 비상대책반을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안전지원국은 “아직 주의단계이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안내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각급 학교장들이 판단해 지침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도교육청은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됨에 따라 30일 오전 10시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열리는 ‘경기청소년 미디어 기자단 발대식’ 행사를 연기했다.
이 행사에는 미디어 기자단 등 도내 학생 2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