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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無視… 롯데百 수원점 ‘배짱 영업’

본사지침 없다고 감염 예방 無대책… 고객 건강 ‘뒷전’
인근 AK플라자·갤러리아 발빠른 방역대책과 대조적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안이한 대처로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하루에만 1천여 명이 드나드는 곳이지만 자체 대응노력도 없이 정부 눈치만 살피고 있어 미온적 태도란 지적이 많다.

2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까지 잇따라 나오자 도내 주요 백화점들은 서둘러 대책회의를 열고 감염 확산 방지에 부심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우선 문화아카데미, 화장실, 출입구 등 고객 편의시설에 손 세정제 100여개를 추가로 비치했다.

또 백화점이 문을 열기 전 오전 시간을 이용해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점내 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활동을 하기로 했다.

갤러리아 수원점도 쇼핑카트에 적외선 소독을 강화하고, 카트 보관소 주변에 살균 물수건 100여개를 추가로 비치했다.

각 층별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 50여개를 추가하고, 임직원들에 대한 위생교육도 평소보다 30분 늘려 잡아 진행했다.

반면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위생 및 방역노력은 없이 정부대응만 요리조리 살피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3차 감염환자까지 나오면서 공기전염 우려까지 제기되는 마당에 메르스의 공포와 위험성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이때문에 고객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이고 대기업의 위용을 앞세워 영업이익에만 혈안돼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

주부 장 모(이의동·34)씨는 “장사꾼으로서 이익을 내는 것도 좋지만, 고객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장치는 외면하고 정부 눈치만 살피는 얄팍한 상술로는 지역에서 오래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정부 방침이나 본사 지침에 앞서 자체적으로 대책을 수립하는 건 조직질서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롯대백화점 수원점 영업지원팀 관계자는 “아직 정부의 뚜렷한 대응책도 나오지 않은데다, 본사 지침도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책을 세우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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