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비록 전쟁에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놨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일제 강점기 마지막 조선 총독인 아베 노부유키가 한반도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한 연설 구절이다.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무시무시한 얘기이기도 하다. 더 무서운 것은 ‘역사는 반복 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진리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말을 한 아베 노부유키가 현 일본 아베수상의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의 도발에도 대처해야 하지만 우리식으로 통일이 된 이후에도 한반도의 지리적 상황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지속적인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금년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일제강점하에서 광복을 되찾은 70년 전의 그날을 경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더욱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1910년 일본의 강압으로 을사늑약을 당하여 식민지 국가로서의 굴욕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던 우리 조상의 뼈아픈 과거 역사를 상기시켜야만 한다. 역사속에서 우리 조상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한 것은 분명 자랑스럽고 중요하지만 ‘왜 그런 치욕적인 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다시는 이러한 굴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즉, 극복해야할 국난을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 국민 모두는 애국정신은 당연한 것이고, 그보다 더 큰 호국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어야만 한다.
보훈처에서는 광복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행사를 계획 중이다. 독립유공자 인명사전 편찬, 상해중경임시정부청사 리모델링, 서대문공원에 독립의 전당 건립,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설치 등…. 분명 우리 광복을 위해 활동하셨던 독립유공자와 그 관련시설들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더불어 분단 70년 마감을 위해 6·25 때 우리나라의 평화수호를 위해 참전했던 해외참전용사를 초청하여 위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대단위 호국보훈 퍼레이드도 계획되어 있다.
독립유공자의 희생으로 광복을 찾고 6·25전쟁 시 국가유공자의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대한민국! 다시는 광복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도 안 되고 다른 나라 젊은이들이 우리 땅에서 희생되는 일이 발생해서도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북한의 침략 야욕을 분쇄하고 우리식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광복 70, 분단 70년이 되는 해에 아베 노부유키의 옛 망언을 되새겨보고 현 아베 총리의 역사왜곡 행위를 보면 생각이 깊어진다. 어떠한 국난도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하는 ‘호국정신’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