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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수원역세권1구역 상업용지로 땅장사?

대형쇼핑몰 부지 3만4천여㎡
70여개로 쪼갠 매각 도면 나돌아
인근 부동산업소 계약문의 쇄도
지구단위계획상 분할매각 불가
수원시 “제안받은 바 없다”

<속보> 수원역세권1구역 개발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면서 SK건설과 서수원개발(주)의 막무가내 사업추진으로 노골적인 ‘반SK’ 움직임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4년 10월 23·29일, 7월 30일, 8월 12일자 1면 보도) 최근 SK건설이 당초 대형 쇼핑몰 조성이 계획된 부지를 수십개로 쪼개 분할한 뒤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땅장사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수원시와 수원역세권1구역 주민추진위원회(이하 주민추진위)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쯤부터 수원역세권1 지구단위계획 구역상 상업용지(대형 쇼핑몰)로 계획된 권선구 서둔동 17-8 일대 3만4천여 ㎡ 부지를 대략 30~70㎡씩 70여개로 분할, 변경된 도면이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마다 배포돼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해당 부지와 관련 계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당시 수원 역세권1 지구단위계획상 이 부지의 경우 분할 매각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SK건설과 서수원개발(주)측은 이와 관련해 주민 동의는커녕 시에 공식적인 제안서 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SK건설이 또 다시 주민 피해 보상과 지역사회 발전은 뒤로 한 채 역세권 개발을 핑계로 ‘땅장사’에 나선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권선구 서둔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문컨설팅 업체를 통해 암암리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건 이쪽 업계에선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3.3㎡당 1천1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문의 전화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추진위 관계자는 “SK건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모태 창업지로 땅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원시가 SK건설측에 상징적이고 발전적인 것을 추진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주민들이 알고 있는데 오히려 분할 매각이라니 10년 동안이나 피해를 참고 살아온 주민들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A씨도 “자신들의 이익챙기기에 급급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수립 변경 동의서를 받고 있는 걸 알면서도 시에서 기다리면 모든게 해결될 것이라고 해 참아왔다”며 “더이상은 주민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토지소유주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 기존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수립을 변경해야 토지 분할매각이 가능하다”며 “제안서는 물론 전혀 들은바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채 어떻게 분할 매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모른다. 매각 사실여부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며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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