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간 모범학생 10명
4박5일간 멘토들과 다양한 체험
“멘토 형님처럼 좋은 회사 취직,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보여줄것”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제주도도 처음 와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렸던 지난 시간이 아깝습니다.”
한순간의 철없는 행동으로 실수했지만 이제 깨닫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이 제주도 캠프를 다녀왔다.
서울소년원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 일대에서 ‘세계를 품고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2015 청소년성장캠프 ‘할 수 있는자가 구하라’를 개최하고 소년원들에게 밝은 미래를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삼성에스원의 후원과 삼성에스원 사회공헌팀의 노력으로 마련된 이번 캠프는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소년원 모범학생 10명을 중심으로 실시된 이번 캠프에는 이들의 멘토 삼성에스원 직원 10명과 서울소년원 교사 10명 등 모두 30여명이 참가해 하이킹, 한라산 등반, 멘토와 집단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 했다.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힘들어 하며 한라산을 오르는 자신의 멘토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해 주기도 했고 또 자신을 돌아보고 멘토들과의 집단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과정에서는 인생의 선배들로 부터 지혜를 배웠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김모(17)군은 “그동안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어울렸던 시간이 후회스럽다”며 “앞으로 멘토 형님처럼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월급을 타게 되면 부모님을 모시고 꼭 제주도에 와서 한라산과 푸른바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선 서울소년원장은 “이런 행사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면 비행과 방황이 아닌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 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내년 초에는 ㈔나눔문화예술협회와 함께 라오스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