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 (월)

  • 맑음동두천 11.1℃
  • 구름많음강릉 15.3℃
  • 맑음서울 13.2℃
  • 흐림대전 13.2℃
  • 흐림대구 14.4℃
  • 흐림울산 14.2℃
  • 구름많음광주 14.6℃
  • 흐림부산 15.5℃
  • 흐림고창 12.8℃
  • 흐림제주 18.7℃
  • 맑음강화 10.3℃
  • 흐림보은 12.3℃
  • 구름많음금산 13.6℃
  • 흐림강진군 14.3℃
  • 흐림경주시 14.5℃
  • 흐림거제 14.3℃
기상청 제공

[특별기고]다양한 재능, 다중지능을 즐기자!

 

세계적인 음악가, 운동선수, 화가 등의 지능지수(IQ·Intelligence Quotient)를 측정하면 두 자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럴까? 각자 자기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도 IQ가 두 자리라니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들의 성과를 보면 당연히 IQ가 세 자리 아니, 150 이상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다중지능이론을 처음으로 주장한 하버드대학교 교육학과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가 지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가졌던 의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1983년 자신의 저서 ‘마음의 틀’을 통해 다중지능이론을 발표했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주장한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多重知能)이론’은 인간의 지능은 IQ와 EQ(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와 같이 단순한 지적능력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지능으로 구성되어 상호협력하고 있다고 보는 지능이론이다.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Harvard Project Zero)’의 광범위한 연구결과들이 뇌지도와 게놈연구, 유전연구, 창의력과 문화체계연구 등과 같은 최근의 학문 발전에 따른 성과와 결합되어 발전되었다.

기존의 지능은 흔히 IQ에 의해서 측정되어 왔으나 인간의 지능을 너무 편협하게 파악하여 서열화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에는 감성에 대한 평가도 EQ에 의하여 시도되었으나 인간의 지적능력은 단순히 IQ, EQ에 의해서 모든 것이 측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계발시키고자하는 노력은 1970년대 말부터 학문적으로 체계화되기 시작하여 IQ 및 EQ의 개념을 아우르고 단점을 극복하는 지능이론이 성립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다중지능이론이다.

다중지능이론은 또한 실제의 삶에서 유용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받는 다양한 능력들과 여러 문화권에서 가치있다고 인정받는 능력들이 제대로 측정되지 못하고 인간의 인지능력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반성에서 시작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중지능이론은 교육 분야에서 오랫동안 군림해왔던 편견을 깰 수 있는 하나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중지능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인간은 누구나 8가지 지능을 지니고 있으며 ▲지능은 모두 동일하게 중요하고 ▲8개의 지능은 독립적이지만 함께 작용하며 ▲개인마다 독특한 프로파일을 보이고 ▲환경과 경험에 의해 발달이 가능하고 ▲강점지능을 강화, 강점지능으로 약점지능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중지능이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8가지 지능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만을 중요시하던 기존의 지능이론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위 두 지능이 강점이 되면 공부를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자기성찰지능, 인간친화지능이 학업성취도와 더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모든 지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발달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지능을 근육에 비유하였다. 우리가 몸짱이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하듯이 지능도 프로그램이나 환경적 변화 등이 동반되면 발달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만약 다중지능이 유전적으로 고착되어 있다고 하였다면 교육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중지능을 발달,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특징이 된다. 또한 다중지능이론은 자신의 흥미나 능력, 적성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는 성인들에게 자기계발의 길을 제시함으로써 인생을 새롭게 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