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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육청사 이전 부지확정후 난항

탑동 시유지와 도교육청 부지
확대·부분 교환싸고 첨예 대립
시민들 “교육위해 市서 양보를”

수원교육지원청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알려진 청사이전이 내부적으로 이전부지까지 결정됐지만 수원시와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청사가 협소해 행정업무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시설 노후화는 물론 비좁은 주차장 문제 등으로 민원인들의 불편까지 초래하고 있어 조속한 청사이전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20일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79년 수원 영화동에 자리 잡은 수원교육지원청(이하 수원교육청)은 연면적 3천287㎡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62대의 주차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4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수원시는 인구 125만여명의 광역급으로 성장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행정이 증가한데다 현재 162명이 근무 중인 수원교육청은 전 직원이 함께할 수 있는 회의실조차 없는 것은 물론 부족한 주차공간과 시설노후화 등으로 각종 문제를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청사이전 계획을 수립, 당초 경기도교육청 소유지인 수원 권선동 1234-1 일대 1만1천㎡ 면적의 지목상 학교용지로 청사를 이전하려고 했으나 시의 용도변경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결국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시 소유의 탑동 902 일대 1만3천여㎡ 면적의 지목상 공원(공공청사)부지로의 이전을 내부적으로 확정, 지난 2월 시에 청사이전 부지 관련 협약 체결을 요청한 상태다.

도교육청의 협약 체결 요청은 시 소유의 탑동 902, 권선동 1234-2 2필지를 도교육청 소유인 권선동 1234-1과의 교환을 요구하는 시의 입장과 권선동 1234-1과 탑동 902 1필지만 교환하겠다는 도교육청의 첨예한 대립으로 다시 난항을 겪으면서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계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원시가 한발짝 양보해야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시민 심모(35)씨는 “서로가 손해를 보지 않겠다고 줄다리기만 계속할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시가 먼저 해결책을 내놔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청사가 오래돼 회의실조차 마땅치 않아 다른 곳을 빌려 진행하고 있다. 민원인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청사이전이 조속히 진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 토지와 시 소유 토지의 일대일 교환을 원한다. 그래야 차액으로 이전청사의 시설투자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기를 바라지만 도교육청 요청대로 한다면 41억여원의 손실이 난다”면서 “서로 입장차가 커 의견조율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감정평가법인에서 지난 2015년 6월 실시한 탁상감정평가 결과 시 소유인 탑동 902 부지는 171억여원, 권선동 1234-2는 89억여원, 도교육청 소유의 권선동 1234-1은 210억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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