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청정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내놨다.
19일 시가 발표한 ‘2015년 대기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전년 보다 4㎍/㎥ 증가한 53㎍/㎥수준으로 대기환경기준인 50㎍/㎥을 초과했다.
전국 주요 7개 시·도별 미세먼지 오염도 순위를 따져봐도 인천(53㎍/㎥)이 가장 높았다.
부산·대구·대전·울산은 46㎍/㎥, 서울은 45㎍/㎥, 광주는 43㎍/㎥ 순이었다.
난방, 운행 차량 수의 증가, 산업규모 확대 등도 미세먼지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지난 2015년에는 황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2015년 인천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일수는 1월 1회, 2월 4회, 3월 9회, 4월 2회 등 총 16회로 2014년 총 8회 관측된 것과 비교해 2배에 달했다.
시는 10월 말부터 난방 등 연료의 사용 증가와 편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오염물질 및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해 봄철까지도 고농도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시는 연희측정소 등 4개소의 미세먼지 측정 장비를 교체하고 내년에는 국비지원을 받아 10년이 지난 미세먼지 측정기를 교체해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 시설개선 유도와 더불어 지역 배출허용기준 강화, 사업장·수송부분 등 배출업소 특별관리, 자동차 운행제한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때 기존에는 농도만 측정했지만 앞으로는 성분까지 평가해 성분에 따른 관리도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오염실태 및 특성에 맞는 조사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마스크 없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