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와 관련, 도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자고 25일 제안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광명3) 대표의원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의원은 이어 “남 지사는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 등 오로지 대권행보만 함으로써 연정(연합정치)을 혼란에 빠뜨렸고,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대책 등 도정공백에 대한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은 채 출마를 선언했다”고 덭붙였다.
또 “향후 연정 실행에 대한 로드맵도 없이 대선을 출마, 연정을 이미지 정치의 정략적 수다으로 사용했다는 도민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2기 연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같은당 김영환(고양7) 정책위원장도 “민주당이 제안해오던 ‘사회적 경제 정책’을 네이밍만 변경해 ‘따복공동체’로 포장하는 등 본인의 정책인 양 만든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다 대권포장용이 아닌가 한다”며 “경기도부터 챙기자. 경기도도 제대로 못 지키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맡기겠나”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의원은 특히 “연정합의문에 ‘심각한 도정 공백이 생길 경우 연정을 파기 또는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대선 출마로 인한 도정 공백이 생기면 민주당은 연정 지속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정공백 방지와 연정의 지속 추진을 위한 대책으로 ‘도정공백 방지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원은 “288개의 연정 정책 및 예산, 또 AI처럼 민생과 관련된 일들에 책임있게 해결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행정1부지사와 연정부지사·양당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이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도정을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