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이 매년 학기 초 학교폭력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전담 경찰관(SPO)과 연계, 학교폭력 예방에 나섰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청 학교폭력 신고센터(117)에 접수된 신고는 총 1만1천여건으로, 월별로 보면 1월, 2월 각각 300여건씩이던 신고 건수는 3월 개학을 맞아 800여건으로 뛴 뒤 4월부터 5월까지 매달 1천300여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2015년에도 마찬가지로, 2월 600여건에 달하던 신고전화는 3월 1천200여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4월 1천800여건, 5월 1천400여건을 기록했다.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8월 500여건에서 9월 1천여건으로 증가했다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시 감소했다.
경찰은 신고전화가 3월 학기 초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방학 이후 또 증가세를 보여, 겨울방학 중 다시 감소하는 추세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69.5%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9.9%, 고등학교 11.5%, 기타 1.1% 등으로 조사됐다.
신고전화 유형별로는 폭행·협박 32.4%, 모욕 및 명예훼손 29.9%, 학교폭력 절차 상담 26.1%, 따돌림 5.6%, 교사 관련 불만 1.8%, 공갈·갈취 1.4%, 성폭력 1.4% 등이었다.
최근엔 상당수가 스마트폰 SNS를 이용한 왕따, 명예훼손, 욕설(모욕) 등이 많았고, 전통적인 학교폭력인 폭행이나 갈취 등은 감소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달 새 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전에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학기 초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학교전담 경찰관 등과 연계한 학교별 범죄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대처방안의 하나로 117신고전화를 활용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전화가 접수되면, 수사할 사건은 해당 팀으로 연결하고, 상담할 대상은 전문가와 연계해 상담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이 매년 상·하반기 117신고전화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14년 78.3점, 80.8점에서 2015년 86.7점, 90점, 지난해 83.3점, 91.3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