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가능동에는 봉사와 후원을 통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하며 든든한 지역사회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가재울식당’이 그 곳이다.
가재울식당 엄대현(56·사진) 사장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있는 위기가정을 위해 기부하며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평소 지역사회의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던 엄 사장은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고 진정한 봉사활동을 하는 적십자 활동에 매력을 느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봉사활동을 오래 해 오다 보니 자연스레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고 적십자를 통한 봉사와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엄 사장은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2011년 동두천 수해와 2015년 의정부 화재사고 당시 봉사활동에도 나선 바 있다.
그는 “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봉사원들이 함께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하다 보면 큰 소속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나눔과 봉사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김치와 삼계탕, 짜장면 등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는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럴때면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일지라도 식재료를 고르는 데 각별히 신경써 좋은 재료를 고른다는 것이 엄 사장의 설명이다.
또 그는 어려운 학생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인근 고등학교 핸드볼부에 매년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엄 사장은 “한창 성장하는 시기의 학생들이 운동도 열심히 하려면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식당에 초대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시합에서 이기고 찾아왔을 때 느끼는 보람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만큼 기쁘다”고 전했다.
엄 사장은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하면서 나눔에 참여해 보는 기회도 전하고 있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서 ‘협동심’도 배울 수 있다. 또 학생들이 후에도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흐믓하다”면서 “이 학생들이 커가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엄대현 사장은 “처음에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나눔은 하면 할수록 기쁨이 된다”며 “할 수 있을 때까지 나눔을 위한 봉사에 나서고 싶다.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나눔 활동이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음식점, 병원, 프랜차이즈, 병원, 약국, 학원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다. 참여는 적십자홈페이지(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6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