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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브리핑… 野지도부 만나고… 文의 청와대, 예전의 靑과 다르다

임기 시작하자마자 안보 챙겨
취임식후 황교안 총리와 점심
관례깨고 인선배경 직접 설명
취임초 국정 시스템 부활 암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날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10일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당선된 지 24시간도 안 돼 신분이 바뀐 문 대통령의 임기 첫날 행보 등은 인수위 없는 새 정부 초기의 국정이 어떻게 꾸려질지를 예상할 수 있게 했다.

수개월 간 공석이 된 대통령의 자리를 채우게 된 문 대통령은 국정 공백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 했던 시스템을 되살리는 데 진력할 것임을 암시했다.

임기 첫날에는 대규모 취임식을 열어 취임선서 후 주요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하는 게 통상적이었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직접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처리하며 당분간은 청와대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임을 예고했다.

중앙선관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당선을 확정한 오전 8시 9분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문 대통령은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합참의장을 비롯한 장병들은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며 군 통수권을 인수했다.

문 대통령은 정오에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면서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고 말하는 등 국정 전반에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찬도 황교안 국무총리와 함께하면서 원활한 국정 인수인계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비서실장, 경호실장의 인선 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도기에 안정적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 점검·개선 방안 보고를 ‘1호 업무’로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 시간 내에 안정적인 국정운영 체제를 정비하는 방법으로 협치와 소통에 힘쓸 것을 예고했다.

당선 전 이미 임기 첫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고 공언한 문 대통령은 약속대로 이날 오전에 야 4당 지도부를 모두 만났다.

문 대통령이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빼놓지 않은 이야기는 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야당과도 소통하고 대화해 국정의 동반자라는 자세로 함께하겠다는 것이었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야당 지도부를 직접 만나 국정에 협조를 당부한 것은 선거를 치르는 동안 분열된 국론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원활한 국정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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