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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선수 사망 사고때 학교 감독·코치 현장부재

코치, 상비군 훈련위해 지방출장
타 학교 코치·선수와 합동훈련중
3명 탄 보트 뒤집혀 1명 실종
119, 저수지 바닥서 시신 인양

“안전 불감증 인한 인재” 지적
해당 고교 핑계급급 비난 자초


용인의 한 조정경기장에서 학생 선수들이 훈련 중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고교생 선수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게 지도해야 할 해당 학교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들이 당시 사고 현장에 없던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다.

18일 경찰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쯤 119구조대가 용인시 신갈저수지 바닥(수심 약 4m) 부근에서 A군을 발견해 인양했다.

앞서 지난 15일 용인조정경기장에서는 다른 학교 코치 2명과 A군 등 3개 학교 소속 선수 9명이 합동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3시 40분쯤 A군 등 3명이 탑승하고 있던 보트(4인용)가 둔치로부터 50m 가량 떨어진 물 위에서 뒤집혀 A군은 실종됐으며 나머지 학생 2명은 사고 직후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고,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40여명을 동원해 저수지를 수색, 숨져있는 A군을 발견했다.

사고 당시 A군이 다니던 수원 B고등학교 감독과 코치인 지도자들이 없는 상태에서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 다시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해당 학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핑계대기에만 급급해 언젠가 터질 일이 터졌다는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주모(38)씨는 “해당 운동부의 지도자와 코치가 없는 상태에서 과연 훈련이 가능한 것이냐”며 “안전에 대한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인재’로 다른 종목들도 늦기 전에 일제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원 B고교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코치는 상비군 훈련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 있었고, 감독도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간혹 코치가 부재 시 다른 학교 코치들이 관리하며 훈련을 했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코치와 감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며 정확한 징계 등은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고,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교 코치와 감독이 사고 당시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규정 위반은 아닌지 등 사건 전반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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