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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지출한 회비 사용내역 유출” 파문

특정 임원 교체 요구 논란 이어
평택경찰발전위 전원사퇴 결정
위원회 회의 중 회비 결산서
외부로 수십장 배포 사실 확인

<속보>평택경찰서가 공식협력단체인 경찰발전위원회를 강압적으로 해체시키기 위해 일부 위원들에게 ‘특정 임원’ 교체를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21일자 9면 보도) ‘위원회 회비’ 지출 내역마저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평택경찰서와 경찰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위원회 측과 장한주 평택경찰서장이 면담 이후 인근 식당에서 긴급소집회의가 열렸고, 이 과정에서 위원 전원사퇴가 결정됐다.

위원회 측은 긴급소집회의 분위기에 대해 “위원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혔고, L사무국장이 ‘자진사퇴서’ 작성을 요구해 참석 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평택서의 요구에 의한 사퇴가 아닌 위원들이 스스로 그만 두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A위원은 “평택서가 전 사무국장 S씨의 교체를 요구해 현재의 L사무국장이 선출된 것”이라며 “일부 위원들이 사무국장 교체 이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사무국장)교체를 요구한 경찰간부를 만나려 했으나 황당하게도 ‘나 몰라 식으로’ 발뺌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B위원 역시 “문제의 경찰간부는 ‘(내가)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부탁했었다”며 “사무국장 교체 후 책임은 커녕 위원장까지 사퇴토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C위원은 위원회 해체 배경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는 “김태수 전 서장 당시 감사패 수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인사발령으로 현 장한주 서장이 취임하면서 경찰내부에서 업무인수인계가 매끄럽지 못했다”며 “장 서장이 이를 보고를 받지 못하면서 S사무국장의 교체 요구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패 수여는 장 서장 취임 이후 지난 3월 15일 이뤄졌다.

특히 위원회가 관행적으로 경찰들에게 지출해 온 회비 사용내역이 담긴 ‘결산서’를 회의 진행 중 수십장 배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평택경찰서를 화약고로 만들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회의 중 나눠 줘 그 자리에서 파기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일부 위원들이 보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결산서가 외부로 유출되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핵폭탄급”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평택서 한 관계자는 “위원회 해체는 경찰 개입 없이 위원들 스스로가 내린 결정”이라며 “결산서가 있는 건 모르겠으며 위원회 내부 일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평택=박희범 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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