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 대면 공연 연기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6월부터 대면공연으로 공연장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방역 강화’ 방침에 따라 공연 재개 일정을 다시 변경했다.
지난달 28일 경기아트센터는 4일 예정된 GGAC 기획공연 ‘11시의 클래식: 여름의 앙상블’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 하에 소극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달부터 ▲전 출입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 관람객 문진표 작성 의무화 ▲개인 손 소독제 사용 요청 ▲공연장 방역 시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강화하며 공연장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지난 달 28일 수도권 지역 공공시설 운영 중단 결정을 발표했고,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6월 14일까지 수도권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9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등 4개 국립공연기관의 휴관을 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라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레퍼토리 시즌 공연을 취소 또는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경기문화뉴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경기도 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은 무관중 비대면 영상촬영을 원칙으로 보다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예정대로 공연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먼저 4일 선보이는 레퍼토리 시즌 2020공연 ‘11시의 클래식 : 여름의 앙상블’은 무관중 생중계로 전환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가 주최·주관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늘 여러분의 곁에서 국민 행복과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의미를 전했다.
‘11시의 클래식 : 여름의 앙상블’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을 역임한 채재일 클라리네티스트와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지은 플루티스트가 호흡을 맞춘다.
기암피에리의 ‘베니스의 사육제’를 비롯해 생상스의 ‘타란텔라’,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 등을 연주한다.
부부 연주자 듀오로도 잘 알려져 있는 채재일, 박지은 연주자는 이번 공연에서 생상스나 번스타인의 작품 등 초심자들도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7일 대극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던 키즈 콘서트 ‘플라잉 심포니’는 결국 취소됐다.
경기필하모닉의 키즈 콘서트 ‘플라잉 심포니’는 당초 5월 1~2일 두 차례 공연이 예정됐으나 당시 경기아트센터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는 공연예술계를 위해 5~6월 시즌 공연을 예술인지원 특별사업으로 대체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그러나 경기필하모닉은 공연 취소를 결정했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신 고객님들께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며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돼 정부가 ‘수도권지역의 공공·다중이용시설 운영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취소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티켓과 관련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할 예정이며, 취소 관련 내용은 문자나 전화로 안내한다고 공지했다.
경기국악원 국악당(용인)이 준비한 기획공연 ‘짬콘서트 : 조선클럽’은 예정대로 국악당에서 개최되며, 관객들은 무관중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다.
젊은 꾼들이 만들어내는 이 시대의 신박한 국악공연 ‘짬콘서트 : 조선클럽’에서는 이희문과 재즈그룹 프렐류드, 민요 듀엣 놈놈이 재즈와 경기민요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해당 공연들을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 네이버TV ‘꺅!티비’를 통해 생중계하며, 15일 이후 예정된 공연은 향후 정부의 대응조치 및 진행사항을 고려해 공지할 방침이다.
경기문화뉴딜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달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극복 경기도 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 역시 예정대로 오는 7일까지 마무리한다.
경기아트센터 콜렉션 분야에서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오는 3일 국악원에서 무용 장르의 ‘바디콘서트’를 공연한다.
경기베스트 콜렉션 분야에서는 예인집단 아라한과 ㈔노름마치예술단이 국악원에서 각각 전통예술 장르의 무대를 펼친다.
예인집단 아라한은 5일 ‘대단한 놀이판 : 오늘의 광대’를 선보이고, 노름마치예술단에서는 7일 ‘노름마치 풍 The K-Wind’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한다.
끝으로 경기아트센터는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조치로 위기상황을 개선하고, 하루빨리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연경기자 shi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