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값 14주째 ‘미끄럼’

2007.04.29 21:25:00

1월부터 전체 3.36% 하락 평당 115만원 떨어져
전문가 “공시지가 상승 세금 증가로 거품 빠져”

부동산정보協 시황 발표

도내 아파트 평당 매매값이 가장 높은 과천지역이 14주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부세,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평당 값이 두번째로 높게 나타난 성남지역보다도 가격이 3배 정도 높아 사려는 사람들이 매입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정부의 청약가점제,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과 매수세 실종에 따른 ‘부동산시장 냉각 탓’이라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합리서치센터가 1월말부터 4월말까지 조사, 발표한 ‘수도권 시황’에 따르면 과천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1월 4째주부터 4월 4째주까지 전체 3.36% 하락해 평당 115만원이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는 14주 동안 평당 매매값이 3.2%인 154만원이 떨어진 소형평형이 이끌고 있었다.

또 일반 아파트는 3.67%인 평당 136만원이 하락했다.

소형평형 하락폭이 일반아파트보다 낮은 것은 소형평형의 평당매매값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소형평형은 재건축단지인 부림동 주공9단지 16평형의 경우 2천500만원이상 하락한 4억8천만원~5억2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원문동 주공2단지 8평형의 경우 지난 한 주동안 1천만원∼1천500만원 정도 하락해 4억~4억1천8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소형 평형의 경우 부림동 주공8단지 27평형은 지난 주에만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3천여만원이상 떨어져 7억2천만원~7억6천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처럼 과천지역 아파트값 하락세는 노후 단지가 많은 부림동과 원문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재건축 추진단지의 경우 기존 재건축 아파트보다 하락폭이 컸다.

별양동 주공6단지 27평형의 경우 지난 한 주동안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 이상 떨어지면서 10억4천500만원∼11억2천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전세 시장의 사정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은 14주동안 3월2째주를 제외한 채 전반적으로 하락해 2.3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올해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소형평형 아파트의 경우 평당 10만원 정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합리서치센터는 “과천지역은 ‘관망세’와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세금증가’로 아파트값 거품이 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매물을 내놓아도 부동산시장 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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