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줄줄이 부도, 도내 어음부도율 ‘부채질’

2007.06.14 21:46:24

전달比 0.12%P 증가… 투자심리 위축 자금줄 꽁꽁

신일해피트리의 부도 등 건설 업체들의 도미노 부도로 도내 5월 어음부도율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4일 발표한 5월 경기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5월중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0.29%로 지난달(0.17%)보다 0.12%p 상승했다.

이는 동탄신도시에 대형 아파트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신일해피트리의 부도와 건설 경기 악화로 도내 중·소 건설 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하면서 건설업 분야의 부도가 지난달(36억원)에 비해 130억원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의 도미노 부도에 따라 5월중 경기지역 부도업체수도 동반 상승, 지난달(14개)에 비해 8개 업체가 늘어난 22개를 기록했다.

건설업 약세는 전반적인 경기 악화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5월중 경기지역 신설법인수도 지난달(684개)보다 2개 감소한 682개로 조사됐다.

부도사유별로는 무거래(169억원 → 107억원)와 사고신고서 접수(22억원 → 15억원)에 따른 부도금액은 감소한 반면 예금부족(33억원 → 171억원)과 기타(16억원 → 118억원) 사유에 의한 부도금액은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당좌수표(3.08% → 2.69%)의 부도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약속어음(0.44% → 0.96%)과 가계수표(0.64% → 0.80%)의 부도율은 상승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원(0.18% → 0.15%), 안양(0.19% → 0.06%), 안산(0.35% → 0.22%) 등의 대도시의 부도율은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들이 집중돼 있는 성남(0.04% → 0.27%), 의정부(0.62% → 2.25%) 등은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도내 일부 기업의 고액부도가 중·소기업들의 자금줄을 꽁꽁 묶으면서 전반적인 부도율이 높아졌다”며 “부도율 상승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신설법인수도 지난달에 비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미영 기자 lm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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