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한옥희는 전날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제25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여자부 개인전 30m 경기에서 3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맞춰 360점 만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10점 과녁 안에 다시 원을 만든 엑스텐(X-10) 15개를 명중시켰다.
이는 윤미진이 2004년 10월 제36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쏜 30m 세계기록(360점·X-10 15개)과 같은 세계타이기록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양궁협회는 하루가 지난 21일에서야 세계타이기록 작성 사실을 확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거리별 X-10 개수를 따로 집계하지 않다 보니 세계타이기록이 수립된 사실을 모르고 지나갔다”며 “앞으로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옥희는 “어제 저녁에 대회 팜플릿에 나온 30m 세계기록을 보고서야 내가 세계타이기록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한국의 한승훈(1994년)·오교문(1997년)가 잇따라 30m에서 360점 만점을 쏘자 1998년 6월 총회를 열고 X-10 개수를 따지도록 규정을 바꿨고, 한국도 1999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작년 대통령기 대회부터 ‘선수 육성’이라는 명분을 들어 360점 만점자는 X-10 개수에 관계없이 모두 1위로 시상하기로 규정을 바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