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가 거침 없는 고공비행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4월 7연승을 질주하며 승률 0.667(12승6패)로 맹위를 떨쳤던 SK는 지난달 선발진이 무너지고 타격 부진이 겹쳐 10승12패로 주춤했다. 특히 두산 원정에서 3연패를 당한 5월31일에는 48일 간 지켜왔던 1위 자리를 한화에 넘겨줬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7일까지 7승7패1무로 5할 승률을 유지하던 SK는 19일부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2승을 챙기면서 1위로 복귀했고 이후 LG전 3연승과 26일 롯데전 승리로 6연승 휘파람을 불고 있다.
SK 상승세는 안정된 선발진이다.
용병 ‘원투펀치’ 케니 레이번(8승), 마이클 로마노(6승)가 14승을 합작했고 이영욱(2승)과 부상에서 복귀한 송은범, 채병룡(이상 4승)이 호투하고 있다.
이 중 송은범은 26일 롯데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지만 지난해부터 6연승을 달리고 있고, 채병룡도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1실점 이내로 틀어막으며 2연승 중이다.
마무리 정대현도 세이브 부문 공동 2위(17세이브), 평균자책점 1.10의 짠물 피칭으로 뒷문을 잘 지키고 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이 승부처마다 빼어드는 히든카드인 잠수함 투수 조웅천은 20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타선은 기동력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집중력은 최고 수준이다.
팀 잔루 수는 456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고, 홈런 수(59개)가 병살타(46개)보다 많은 구단도 SK뿐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그 만큼 뛰어났다.
베테랑 타자 이호준은 24일 LG전 때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리며 4번 타자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박재홍과 이진영·박경완의 방망이가 서서히 살아나고, ‘젊은 피’ 나주환과 박정권도 최근 고감도 타격감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야구의 마술사’ 김성근 감독의 절묘한 대타·계투 작전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오른손 타자와 베테랑 선수들이 공격에서 잘해주고 있고, 중간계투인 조웅천이 7회를 넘으면 잘 막아주니까 6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최하위(KIA)와 간격을 15·16경기 차로 벌리고 전반기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안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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