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조…낮은 금리… 은행예금은 이탈 중

2007.08.09 21:52:17

은행권 수신확보 노력 불구 전월 대비 증가규모 축소
갈아타기 행보로 주식시장은 펀드·CMA 중심 급등

은행권의 수신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예금이 주식이나 CMA 등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6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수시입출식 예금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 및 시장성수신을 중심으로 은행권 수신이 둔화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에반해 주식형 펀드나 CMA 통장 규모는 불안정한 주식시장에도 불구하고 점점 확대됐다.

올 6월말 현재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167조9천899억원으로 월중 9천925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중 1조3천25억원에 비해 그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다.

비은행권 수신도 상호금융과 우체국예금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상호저축은행 수신이 감소하며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수신확보를 위한 노력과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자금 대기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은 늘어났다”며 “하지만 거치적립식예금은 주식시장 호조 등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에 따라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상호저축은행 수신도 금리경쟁력 약화로 타금융권으로의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이 빠져나가는 예금을 막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주식형 펀드와 CMA 등을 중심으로 자본규모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증권사 CMA 현황분석’자료에 따르면 CMA규모(이하 잔고기준)는 지난 6월 말 현재 19조4천억원으로 반년만에 10조원 이상 급증하며 20조원에 육박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05년 말, 1조5천억원에 비해 1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이고 계좌수도 2005년 말 49만계좌에서 꾸준히 늘어 293만계좌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금감위 관계자는 “CMA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은행예금 수익이 연 0.1∼0.5%로 낮은데 반해 CMA는 연 3.5∼4.5%로 높고 단기 자금 운용처인 MMF가 미래가격제 시행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CMA 급증에 따른 부작용 방지를 위해 ‘증권사 CMA 영업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 lm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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