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 농작물 ‘비상’

2007.08.17 01:16:34

장맛비·게릴라성 폭우 일조량 부족

기상청, 불볕더위 예보 풍년농사 기대

8월들어 계속된 장맛비와 게릴라성 폭우로 도내 일조량이 예년평균의 28%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부족해 심각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농촌진흥청, 수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8월 들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 수원지역의 총 일조량(日照量:일정한 물체의 표면이나 지표면에 비치는 햇볕의 양)은 25.3시간으로 하루 평균 1.7시간에 불과했다.

이는 예년평균 88.7시간(하루평균 5.9시간)과 비교하면 28%에 불과한 것이다.

또 장맛비가 제법 내린 7월의 경우도 총 일조시간은 107.4시간으로 하루 평균 3.5시간에 그쳐 예년평균 156.5시간(하루 평균 5.0시간)의 68%에 머물렀다.

8월 들어 내린 수원지역의 총 강우량은 201.9㎜로 예년평균 140.4㎜보다 61.5㎜나 많았으며 비가 오지 않은 날은 지난 11일 동안 단 하루일 정도로 매일 비가 내리다시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계속된 장맛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작황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송용섭 농촌지도관은 “벼나 과실의 경우 일조량이 생산량과 맛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8월 들어 매일 비가 오고 일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 지도관은 그러나 “벼 중만생종은 오는 18일을 전후로 벼이삭이 패기 때문에 지금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면 벼이삭이 잘여물수 있어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벼 혹명나방, 고충 탄저병 등 계속된 비로 인해 병충해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병충해 경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계속된 장맛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빚어진 구체적인 농작물 피해 사례는 아직 접수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맑은 날씨와 더불어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있어 풍년농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 lm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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