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협상 그 에게서 배우자

2007.08.30 19:49:04

고려 땅 지킨 ‘서희 담판’ 아시나요… 이천시 선양사업 본격 시동

 

본관 이천(利川)이며, 고려 성종 12년(서기 993년) 거란의 80만 대군을 맞아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나라의 운명을 뛰어난 외교담판으로 구해냈으며, 북진개척을 통해 압록강연안까지 영토를 확장시킨 역사적 위인이다.

고려 성종시대 문무를 겸비한 외교가이자 지략가로 ‘겨레의 위대한 스승’이라 칭송받는 복천 서희(徐熙, 942-998)선생에 대한 선양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천시는 30일 이천 태생인 서희 선생의 역사적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이천의 정신이자 나라의 정신으로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한 선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추진위원회(추진위)도 구성됐다. 조병돈 이천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고, 부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20인과 고문 35인 등 모두 56인이 추진위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이천시의회 의원발의를 통해 ‘복천 서희선생 선양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지난 29일 추진위 구성 후 처음 개최된 추진위 회의에서는 그동안 서희선생 추모제 등 선양사업을 이끌어온 이원회 정백우(59) 회장이 공석이던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회의에는 조 시장을 비롯해 김태일 시의회의장, 유승국 박사, 한승남 향토사학자 등 36명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이날 선양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우선 시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추모제 개최, 교육사업 전개 등 전방위적인 사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안도 논의됐다.

오는 10월 이천시 평생학습축제에 맞춰 ‘제1회 서희선생 서예대전’을 개최하고, 서희선생을 주제로 한 만화를 연말까지 제작해 일반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또, 평생학습 축제기간 중 ‘서희 얼 계승관’부스를 설치하고, 내년 9월께 서희선생 서거 1010주기를 기념해 전국역사학자와 대학교수를 초청해 학술대회를 여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사생대회, 서희선생 묘지순례 대행진, 토론경연대회,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하는 ‘전국 초중고 학생백일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선양사업과 관련해 장기적인 과제로 제시됐다. 효양산 청소년 수련장 공원화사업과 연계해서 서희공원을 조성하고,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서희 영정’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교통상부 건물 앞에 동상을 건립해 뛰어난 지략가이자 외교가인 선생을 본받도록 하고, 서희대학원을 유치해 한국의 외교력을 키우는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유승국 박사(학술원회원, 전 정신문화연구원장)는 “고려의 뛰어난 외교가인 서희 선생은 단순히 이천의 서희가 아닌 겨레와 민족의 서희”라며 “국가적인 선양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희선생의 1009주기 추모제는 다음달 7일 이원회 주관으로 이천설봉공원 충효동산에서 개최된다.
서인범 기자 sib@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