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님들의 우아한 겨울

2007.11.26 20:10:44

과천벌 경주마들 이색 겨울나기 속으로…
감기라도 걸릴라 옷 입히고 다리에 핫팩까지
운동 마친 후엔 원적외선 쐬면서 피로 풀어줘

엄청난 몸값만큼이나 귀한 경주마들의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이들의 겨울 한철 보살핌은 귀공자 이상으로 극진하게 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경주마 전용 옷에서부터 전용 찜질 방까지 각별한 대접을 받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울경마공원은 차가운 새벽, 경주마들의 훈련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마필관리사들은 ‘찬바람에 감기라도 걸릴까’, ‘추위에 몸이 허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마필의 숨소리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경주마도 사람처럼 옷을 입는다면 이상할까. 겨울철엔 운동 직후 쉬 땀이 마르지 않게 말 등에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된 자켓을 덮어주고 마방에서 쉴 때는 안감에 솜을 덧댄 방한용 마의(馬衣)로 추위를 견디게 한다. 콘크리트로 된 마방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없애는 방법으론 두꺼운 고무매트를 깔아주는 것도 모자라 짚을 듬뿍 깔아준다. 습기예방으로 짚을 수시로 교환, 항상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한다.

휘트니스 센터에나 있을 법한 광경도 연출된다. 운동을 마친 경주마는 따뜻한 원적외선을 쐬면서 피로를 푼다. 치료목적 겸용이다.

위생관리도 각별하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운동 후 샤워는 온수로 하고 헤어드라이까지 동원된다.

다리가 생명인 경주마는 다리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다리에 핫팩을 대고 보온을 위해 붕대를 감아두기도 한다.

또 신체부분 중 다리는 최대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 씻기며 바세린이나 오일 등을 발라 말목부위의 수분침투를 방지한다.

겨울철 유별난 경주마 관리는 “내 자식도 이렇게 극진하게 보살피지 않는다.”는 이원문 마필관리사 말이 대변해 주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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