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 돌며 범행…범죄로 물든 10대

2008.01.21 22:36:33

주차된 차만 골라 1억상당 금품 털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만을 골라 한달 새 무려 1억여원이 넘는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인적이 드물다는 약점을 이용, 주야를 가리지 않고 미리 준비한 가위로 차량 문을 열어 범행을 저질렀으며 내부에 열쇠가 있는 차량에 대해서는 직접 차를 몰고 다니며 범행장소를 물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1일 수원, 안산, 용인, 화성, 광주 등 도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최모(17·수원시 영통구) 군 등 8명을 검거해 주범인 최 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김모(17) 군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한달간 총 92차례에 걸쳐 미리 준비해둔 가위를 열쇠구멍에 맞춰 문을 여는 수법으로 차량 내 현금, 네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등을 싹쓸이하며 시가 1억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중 차량 내부에 열쇠가 있는 차량 5대는 아예 차량을 몰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남부경찰서 김한규 경위(강력범죄수사 4팀장)는 “동일수법의 범행이 잇따라 신고됨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추적수사를 벌여왔다”며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보관하거나 예비 열쇠를 두고 다니는 것은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한달여간에 걸친 추적수사 끝에 지난 18일 저녁 6시40분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모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이들을 검거했다.
노수정 기자 ns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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