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의 두루미 야생방사 프로젝트

2008.03.26 21:29:03 11면

6발 산탄맞고 극적 구조 적응기 거쳐 11월 방사

대만 현지에서 단단으로 불리는 두루미가 야생방사를 위해 서울대공원에 들어온다.

서울대공원에 대만 타이페이 시립동물원이 보호 중이던 두루미 1마리가 오는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서울대공원에 들어온다.

이 두루미는 2004년 대만 공군비행장에서 6발의 산탄을 맞고 부상을 당했으나 시립동물원의 구조로 극적으로 생명을 유지했다.

지금도 목에 한발이 박혀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대만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대만에선 두루미가 나타난 것은 70년만으로 행운의 새라고 여긴 시민들은 ‘단단’이라 이름을 짓고 깊은 애정을 표시해왔다.

자매결연도시인 서울시와 타이페이시는 ‘단단’을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지난해 합의, ‘야생방사 공동프로젝트’로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다.

서울대공원은 큰물 새장에서 비행훈련을 거친 뒤 내년 11월 두루미 서식지인 철원에서 방사하기로 했다.

특별훈련엔 두루미 전문학자, 생태학자, 보전생물학자, 조류보호협회, 비무장지대두루미보호협회 등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미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두루미를 야생방사가 결코 쉽지 않겠지만 단계적인 훈련을 통해 성공적인 야생 적응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사 실패에 대비, 안전구조를 위한 추적 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루미는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돼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보호받는 멸종위기 조류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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