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중생 무섭네…채팅으로 또래 유인 공갈·협박

2008.04.17 21:55:21 9면

파이프로 무차별폭행 속옷차림 귀가시켜

수원 A중학교 2학년 여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타학교 여학생 2명을 2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폭행, 중상을 입힌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피해학생인 B(여·중1) 양에 따르면 B 양 등은 A중학교 2학년 C 양과 D 양으로부터 지난 15일 오후 9시 정자초등학교 옆 풍림아파트 공원 숲과 만석공원에서 2시간 가량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 양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알게된 C 양, D 양이 지난 주말 자신과 친구들에게 돈을 걷어 오라고 시켰으나 말을 듣지 않았고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약속장소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메시지 확인을 뒤늦게 해 만나기로 한 장소에도 나가지 못했다.

그러자 C 양과 D 양은 B 양에게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으면 학교로 찾아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고 협박에 겁이 난 B 양은 지난 15일 오후 9시 풍림아파트 공원 숲으로 나갔다.

이 곳에서 B 양은 C 양과 D 양으로부터 주먹과 손바닥으로 수십차례 얼굴을 맞고 PVC 파이프로 엉덩이를 수십차례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또 이들은 B 양과 B 양의 친구를 인근 만석공원으로 끌고가 눕혀놓고 배, 얼굴을 발로 밟은 뒤 교복을 벗겨 속옷 차림으로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B 양은 이날 당한 폭행으로 왼쪽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외상과 얼굴, 다리, 엉덩이 등에 타박상 등을 입어 Y정형외과에서 치료 중이다.

A 중 교장은 “해당 학생들이 지난해에도 이같은 일을 벌여 대안교육기관과 연계해 교육을 받았었다”며 “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해당 학생에 대해 20일간 등교정지를 하기로 결정했고 등교정지기간 동안 경찰서 심리치료 및 대안교육기관과 연계 지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B 양의 부모는 지난 16일 C 양과 D 양을 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서정화 기자 s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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