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여성단체협의회 갈등으로 해체

2008.10.23 22:43:17 1면

하남시여성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내부 조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조만간 해체될 전망이다.

이 협의회는 최근 집행부 임원을 비롯 각 분야 여성단체장들이 자체 모임을 갖고 시 여성단체를 대표했던 협의회를 해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협의회 사무실로 쓰고 있는 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이달 말 전에 철수키로 하는 등 사실상 조직와해와 함께 해산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이 협의회가 비록 임의단체이기는 하나 현 회장 H씨가 올 연말까지 잔여임기를 약 2달여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이뤄져 지역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23일 하남시 및 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내부 조직간 갈등을 겪어오다 지난 16일 하남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된 여성단체한마음체육대회 이후 전격 해체를 결정했다.

이 협의회는 하남시 15개 여성단체장들의 모임으로 소속 회원이 1천100명에 이르는 등 최대 여성조직으로 지역내 각종 봉사활동을 도 맡아 왔었다.

이날 긴급 모임에 참여한 여성단체장들은 존폐여부를 놓고 서로 논란을 벌이다 해체를 결정한데 이어 협의회장은 이같은 사실을 조만간 경기도협의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협의회 안팎에서는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회장의 뒤를 이을 내년도 집행부 구성과 관련, 내부적 조율에 실패해 경선이 유력시 되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일부 후보간에 비방과 유언비어가 퍼지는 등 갈등이 표면화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의회 소속 A모(47·여) 단체장은 “시민의 날 행사를 사실과 다르게 비방한 일부 단체장들의 언행과 한마음체육대회 행사 의전 실수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얽키고 섞여 결국 해체에 이르게 됐다”면서 “내부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단체 회원 K모(50)씨는 “그동안 봉사를 실천해 온 여성지도자들에게 매우 불행스러운 일”이라며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성화되고 있는 마당에 협의회 해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남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시를 대표해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의에 참가했으나 조직 해체로 장기간 공석이 될 전망이며 이번 사태로 시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해졌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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