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공무원 기강해이 심각

2008.11.16 21:20:51 9면

유착의혹 Y업체 펜션 무료 이용 등 향응
최고급 유흥업소 술값 200만원어치 접대

고양시 공무원들의 각종 비위혐의에 대한 지적(본보 11월 4일자 8면)에도 불구하고 시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이 업자로부터 공공연히 향응과 접대를 받아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주택과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무단으로 자리를 이탈, 야유회를 떠난 것에 대해 시는 관련 직원들을 불러 단순 경고조치로만 사건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이 직원들이 1박2일로 야유회를 다녀온 강원도 평창의 S펜션이 이 부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양시 Y건축 김모 대표의 친형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전부터 고양시 건축 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은 이 S펜션을 무료 또는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는 골프와 향응 등 접대도 공공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도시계획과 직원들이 다녀온 데 이어 시 건축관련 부서는 물론 구청 관련 공무원들까지 이곳을 수시로 이용할 정도로 고양시 기술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 이 펜션측은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공무원들이 원할 경우 가짜 영수증 처리까지 해주고 있다.

또 Y건축은 수년간 고양시 건축관련 업무의 상당수를 따낸 업체라서 유착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함께 시 공무원들의 업자들과의 술자리 향응 접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지역에서도 최고급 유흥업소 중 한곳으로 알려진 일산동구청 앞 A업소에서 도시계획과 S모씨 등 직원 6~7명이 관련업체 K모씨에게 향응을 접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이 먹은 술값만 접대비 포함, 200여만원에 달해 평소 친분이 있는 업자와의 단순한 식사자리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 감사담당과 관계자는 “그동안 건축부서 관련 직원들이 업체와 관련된 숙박시설을 이용해 왔다는 소문은 금시초문이며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일부 직원들과 업자와의 술자리가 사실로 확인 될 경우 관련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준 기자 dj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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