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비 펑펑쓰고 ‘쉬쉬’

2009.01.01 20:26:00 2면

道 연말 성과금 9000만원 풀고 내년 복지포인트 12억 투자
“경제 어려운데 도민들 돈잔치로 오해할까… 홍보는 안해”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의 보수를 동결한 가운데 경기도가 12억여원을 들여 직원들의 복지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9000여만원 어치의 연말 성과금 잔치도 벌어졌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6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개인별 복지포인트를 800포인트에서 93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는 ‘경기도 공무원 선택적복지제도 운영 규정 일부개정안’을 확정했다.

복지포인트는 도서 구입이나 학원 수강, 건강검진, 여행 등 숙박시설 이용, 영화·공연 관람 등 개인적 여가생활에 사용할 수 있으며 1포인트당 1000원의 현금 가치를 지닌다.

이번 상향 조정에 따라 도 공무원들은 연간 최소 930포인트에서 최대 1530포인트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복지포인트 관련 예산은 이번 증가분 12억900만원을 포함해 116억여원으로 늘었다. 도는 추가 소요분을 내년도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성과시상금 심사위원회를 열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낸 공로자를 비롯해 126명에게 955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키로 했다.

그 중에는 정부의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 2000억원 가량의 도 재정을 절약한 공로로 A부서 11명이 이번 성과금 대상자들 중 최다 금액인 3000만원을 받게 됐다.

정부의 그린벨트 내 공장증축 허용 방침을 이끌어낸 B부서 14명은 1000만원을, 평택항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추진한 C부서 6명은 500만원의 시상금을 나눠 갖게 됐다.

도 관계자는 “성과금 제도는 이미 1년 이상 도정 활성화를 위해 도입해 운영해 온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연말에 경제도 어려운데 자칫 공무원들만 돈잔치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어서 특별히 이를 홍보하진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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