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 내년 민선5기 지방선거 도전장

2009.01.01 20:32:43 1면

진종설-고양·이경영-시흥 출마
이태순-성남·이향원-양주 도전

2010년 실시되는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를 노리고 있는 일부 도의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때이른 출사표가 현역 단체장 및 잠재적 출마입지자 등에게 간파될 경우 공연히 적을 만들고 의정활동이 어수선해지는 등 ‘자충수(自充手)’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행보에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의회 119명 도의원 가운데 2010년 차기 기초단체장 출마설로 나도는 의원은 경기도의회 3선인 진종설(한·고양4) 의장, 3선인 이경영(한·시흥4) 도의원, 재선인 이태순(한·성남6) 도의원, 초선인 이향원(한·양주1) 도의원 등으로 압축됐다.

고양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3선인 진종설 의장과 시흥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경영 도의원의 경우 관례적으로 도의원은 3선 이상이 없어 물러설 곳이 없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지역구 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선인 이태순 도의원은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중으로 시의원 2번, 도의원 2번을 지내왔으며 기초의회에서부터 다져온 탄탄한 지역 조직으로 기초단체장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초선인 이향원 도의원은 시의원 2번을 거치면서 현역 단체장의 인기하락 및 뚜렷한 대항마 부족 등을 이유로 공천 및 당선 가능성을 내심 염두해 두고 양주시장 자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이들은 여전히 일부 지인들과 출마 사실을 공유하며 정치적 변수를 고려한 조심스러운 저울질을 하고 있다”며 “자신과 경쟁할 지역 내 다른 입지자들 또한 여러 장점을 갖춘 만만치 않은 상대들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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