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썰렁

2009.01.14 21:59:41 1면

지난해 개관후 관람객 수 3만5605명
내달까지 30만명 목표치 못미칠 듯
소장작품 67점 불과… “예산부족 탓”

경기도가 7년간의 준비 기간과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가 2월까지 목표 관람객인 30만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도의회및 경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지나해 10월 8일 개관한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백남준아트센터를 찾은 관람객수는 3만5605명으로 집계됐다.

개관 첫 달인 10월에는 9459명, 11월에는 1만3287명, 12월 8106명이 관람했으며 올 1월 현재까지 4753명이 방문했다.

이는 하루평균 365명이 방문한 것으로 ‘백남준 페스티벌’이 끝나는 오는 2월 5일까지 당초 잡았던 관람객 목표치 30만명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인근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은 지난해 38만 114명, 안산 경기도미술관은 13만 7113명, 경기도자박물관은 13만 9840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백남준아트센터 방문객보다 많이 앞서 크게 비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세계에서 유일한 미디어 아트 전문 전시장인데다 개관과 함께 시작된 백남준페스티벌 등 이벤트 행사가 마련돼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신재춘(한·용인1) 의원은 “전시물 가운데 비디오아카이브, 기록물 등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백남준 작품은 67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이 운영중인 미술관이 보유한 백남준 선생의 작품 100여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면서 “백남준아트센터라는 이름이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작품 수를 더 확보하고 전시물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이에 아트센터 관계자는 “5개년 계획을 세워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구입하고 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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