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서거 충격… ‘옷깃 여민 도내행사’

2009.05.24 20:45:04 8면

도자비엔날레·화성행궁 한마당 축제
시기상 적절치 않다 판단 줄줄이 취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도내 일선 지자체 등이 24일 계획했던 각종 크고 작은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잇따라 취소했다.

이러한 일은 오는 29일 국민장으로 엄수되는 장례식을 마칠때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도내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자진흥재단과 이천시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예정된 제5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이천도자기축제의 폐막 공연을 취소했다.

재단과 추진위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3일 밤 긴급회의를 열고 “갑자스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국민의 충격과 애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폐막공연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단과 추진위는 24일 오전 축제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근조 메시지와 도자기축제 폐막공연 취소를 알리는 팝업창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축제 주행사장인 이천 설봉공원에서는 불의 모험을 주제로 한 달간 열린 도자비엔날레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인기가수와 불꽃 놀이 공연이 이어지는 화려한 폐막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다.

수원시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09년 상설문화 관광 프로그램으로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던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체험 및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축제 행사를 전면 최소했다.

이날 연무대~화성행궁까지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와 행병대 국악대 의장대 퍼레이드, 장용영 수의의식, 무예24기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었다.

화성 외국인복지센터도 이날 센터 개소행사로 마련한 ‘외국인 장기자랑 및 전통문화 공연을 최소했다.

안양시 역시 이날 안양천 특설무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안양천 축제 중 주부가요제 등 일부 공연을 취소하는 등 대폭 축소했고, 의정부시도 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씨름왕 선발대회의 공연 등 부대행사는 취소한 채 씨름대회만 열었다.

이처럼 도내 대다수 지자체 등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국민의 충격과 애도가 이어지면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이날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한 채 개최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하면서 국민이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 속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날 예정이던 행사를 취소하고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k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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