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육대회 축구 신곡초 우승부른 ‘12번째 선수’

2009.06.02 21:43:19 20면

징·소고 동원 학부모들 열띤 응원

 


‘하자~ 하자 신곡, 할수 있다~ 할수 있다 신곡!’

2일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축구 남초부 결승 의정부 신곡초와 경북 포철동초의 경기가 열린 광양공설운동장.

그라운드를 누비는 11명의 전사들 못지 않게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찬 관중석, 그 중심에는 30여명의 신곡초 학부모 응원단이 자리했다.

자녀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북돋아 주기 위해 경기 일정에 맞춰 휴가까지 제출하며 경기장을 찾은 이들은 자녀들의 유니폼과 똑같은 옷을 맞춰 입고 경기 시작 1시간전부터 관중석을 차지하고 ‘하자 하자, 할수 있다~ 신곡’이란 구호를 쉴세없이 외치며 자녀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장구와 징, 소고 등의 다양한 응원도구를 이용해 상대 응원단의 기를 꺾었고 시합 내내 쉬지 않고 목청이 터져라 응원을 보내 신곡초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후반 7분만에 신곡초가 선제골을 허용하자 더 열심히 뛰어줄 것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응원 열기는 한층 더 고조됐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후반 13분 김동혁이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경기종료 3분을 남겨 놓고 백승찬이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들 승찬 군의 활약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백춘호(42) 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받았다”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좋아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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