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정례회 막말 발언 파문

2009.07.05 20:20:46 인천 1면

시의원, 정례회중 욕설동장 훈계처분에 발끈 막말 내뱉어
돌발상황에 방청석·생방송 중계보던 청내 술렁여
시의원 “솜방방이 징계 시민대표 무시느낌” 해명

구리시의회 정례회에서 김명수 시의원의 막말 표현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명수 의원의 이날 막말발언은 화면을 통해 청내 생방송 중계됐고, 이를 지켜보던 여직원들이 ‘경악스러운 표현’이라고 반응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 구리시의회 제190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명수 의원이 G동장의 자신에 대한 취중 욕설발언과 관련, 박 시장이 “조사 결과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위반으로 ‘구리시 적극행정 면책 및 공무원 경고 등 처분에 관한 규정’에 의거 훈계 처분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보충질문에 나선 김 의원이 “그날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겠다”면서 G동장이 자기를 향해 “X같은 X새끼야, 자를 테면 잘라봐”라고 말했다며 당시 당한 욕설을 그대로 표현했다.

답변대에 선 박 시장이 돌출상황에 대해 황당해 하며 “방청석에 시민들도 계시고...”하면서 두 차례 만류했다.

하지만 다소 흥분한듯한 김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야X새끼야, X이나 빨아라”라고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그대로 여과없이 재연했다.

김 의원의 막말표현은 본회의장 방청석은 물론 청내를 술렁거리게 만들었다. 이 같은 과정을 생방송으로 지켜 보던 시청직원들은 ‘경악스럽다’고 반응했고, 특히 여직원들 사이에서는 ‘듣기 민망스러운 부적절한 표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A공무원은 “아무리 사실이라 하더라도 시의회 회의록에 남는 육두문자를 그대로 표현한 것은 황당스러운 일"이라며"의원자질과 의회 수준을 의심케 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명수 의원은 “평가담당관실에서 조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면서 “시의원이 일방적으로 모욕을 당하고도 마치 싸움을 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임시회 전 G동장이 자신을 찾아와 욕한 부분을 빼 달라고 해 임시회 발언에서 욕설을 뺏는데, 정작 훈계에 그친 것은 솜방망이 수준 아니냐”며 “시민의 대표를 무시하는 것 같아 사실 있는 그대로를 알리기 위해 막말표현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6일 구리시청노조가 대책회의를 갖는 등 막말표현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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