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구리시민 자존심 짓밟은 의원ㆍ시장 사과해야”

2009.07.20 21:51:06 인천 1면

통합반대 범대위 성명 발표…시민운동추진

<속보>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움직임과 관련, 남양주시 측의 일방적인 통합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구리시민단체(본보 17일자 16면 보도)들의 반대운동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구리시 지방행정 체제개편논의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17일 구리시 한 음식점에서 각 사회단체 대표 등 8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범대위는 이날 조승렬 구리YMCA 이사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한데 이어 집행위원장에 안승남 구리남양주시민모임 고문을 추대했다.

특히 범대위는 조만간 각 동별 반대위를 구성한 다음 주민설명회를 통해 행정구역 통합반대의 당위성과 부작용 등에 대해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범대위는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서명운동을 추진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반대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범대위에서 시민대표들은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겨냥해 “20만 구리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행위”라며 강력 성토했다.

이날 범대위는 남양주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승남 집행위원장은 “남양주측의 일방적인 계획발표로 구리시민들의 감정이 격화돼 ‘당장 집회를 갖자’는 강경한 목소리가 많다”면서 “그러나 집행부는 성숙한 시민자세로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범대위는 우선 행정통합문제를 제기하거나 지지한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비롯 주광덕 국회의원(구리·한)을 만나 진의를 파악한 뒤 사과를 받아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위 관계자는 “행정구역 개편이 시민들의 뜻에 따르기 보다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일방적인 발표로 지역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정치인들과 같이 맞장구 칠 경우 비롯될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도 차분하고 효율적인 반대운동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범대위는 21일 조승렬 상임대표를 중심으로 집행회의를 개최해, 향후 구체적인 반대운동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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