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사업 우리 지역은 제외시켜라”… 민원 봇물

2009.07.22 20:35:36 인천 1면

하남 ‘미사보금자리’ 계획확정후 제척 요구 10건
우선해제지역 지주들도 사업 지구 제외 市에 요구
주공 “공공성 띤 일부시설외 사실상 제외 어려워”

미사지구 ‘보금자리’ 주택건설사업이 확정된 이후 현지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져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주를 비롯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한 다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지구내 제척을 희망하는 민원이 곳곳에서 발생, 당초 계획안 변경 등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22일 국토해양부 및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하남시 망월동 및 풍산동 일대가 미사지구 사업계획지역으로 확정 발표된 이후 제척민원이 10여 건에 이른다.

현재 주민들이 국토해양부를 비롯 대한주택공사 등에 제출한 제척민원은 2개의 레미콘제조업체를 비롯 수산물단지, 구산성당, 미사리카페촌, 화훼단지 외에 S교회, H식당 등 제척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사지구 사업면적의 약 18%를 차지하며, 약 30만㎡에 이르는 우선해제지역 지주들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지구에서 제외해 줄 것을 하남시에 요구 중이다.

사업지구내 약 8만4천여 ㎡를 소유하고 있는 2곳의 레미콘업체는 하남시 향토기업인 점과 800여 명의 근로자 생계대책을 앞세워 지구내 존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공사측에 건의서를 내고, 존치가 불가능할 경우 15% 자원시설용지에 도시형 공장으로 입주를 원하고 있다.

수산단지의 경우 100여 명으로 구성된 상인연합회가 중심이 돼 수 십여 년 동안 활어유통업에 종사해 온 상인들의 생존권 확보를 주장하며 제척을 요구했다.

또 구산성당은 170년의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명분을 내세워 국토해양부에 보존을 건의했다.

미사리카페촌은 전국적인 카페촌 명맥 유지를 위해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S교회는 종교시설을 이유로 제척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지 보상사업단은 “주민들의 반대조직 이원화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돼 예정된 토지 및 지장물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 보금자리개발 관계자는 “제기된 제척 민원중 공공성을 띤 일부 시설 외에는 사실상 제척이 어렵다”고 밝히고 “사업지구 내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등 8월 말 까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대위는 오는 24일 환경영향평가 관련 주민공청회를 앞둔 가운데 조만간 항의단을 구성해 국토해양부 산하 국가주택정책추진단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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