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교섭 무산…대치 계속

2009.07.26 22:05:48 9면

사측 “노조 無해고 입장 수용 불가” 불참 … 재개 조차 불투명
노조 “공권력 침탈 시간 벌기 꼼수”

쌍용차 사태가 중재단의 설득으로 36일만인 25일 노사 교섭이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되면서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쌍용차 노사는 송명호 평택시장과 원유철(한나라당), 정장선(민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등의 중재로 25일 노사 당사자 교섭을 다시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불참을 선언, 교섭이 무산됐다.▶관련기사 17면

사측은 26일 “무급 순환휴직과 같이 ‘해고는 한 명도 안 된다’는 노조의 입장은 수용할 수 없다”며 “노조의 긍정적인 입장 변화 없이는 당장 대화 재개는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대화 결렬’을 시사했다.

노조도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와 교섭은 말하는 사측이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는 것은 공권력 침탈의 시간을 벌기 위함”이라며 “대화 결정 이후에도 사측과 경찰은 언론의 사각지대에서 최루액 살포와 폭력침탈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노사는 송명호 시장 등으로 구성된 중재단의 설득으로 25일 오전 10시 평택공장에서 노사 당사자 교섭을 다시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교섭 1시간전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이날 오후 3시쯤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7천여명(경찰추산 4천여명)은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 대회를 갖고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진입을 시도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저지하는 경찰에 보도블록을 깨서 던졌고 경찰도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헬기로 최루액을 투하했다.

이날 시위대에서는 죽봉과 쇠파이프까 등장했으며 시위는 이날 밤 10시40뿐까지 이어진 가운데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30명을 연행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6일 노조원들이 점거한 도장공장으로부터 정문과 남문쪽에서 100m, 북문쪽에서 600m 각각 거리를 두고 3개 중대씩 9개중대 900여명의 병력을 세웠지만 진입 시도는 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지난 24일 확보한 도장2공장과 맞붙은 복지동 바로 옆 서문쪽 차체공장에 3개중대 병력을 배치했지만 노조원들과 대치거리를 멀리 해 직접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공장 외곽에도 24개 중대를 배치한 경찰은 헬기를 띄워 최루액을 간간이 뿌렸고, 노조원들은 새총을 간헐적으로 쏘며 진입에 대비했다.

한편 사측은 지금까지 차량 1만2천543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2천69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오는 28일 경찰이 확보한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에 250명의 생산직을 출근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원석·정일형 기자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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