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번주 최대고비

2009.07.28 21:26:01 9면

협력업체 “정상화 안되면 내달 파산 신청”
경찰 공권력 투입 준비완료 시기 놓고 고심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공장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보고 조기파산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어 쌍용차 사태가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공권력 투입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8일 쌍용차 등에 따르면 600여개 부품·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 대표들은 27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이유일, 박영태 법정관리인을 만나 조기파산 신청에 대한 ‘최후통첩’을 했다.

협동회 대표들은 이번 주까지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에 조기파산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협동회는 또 쌍용차 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체 업체의 절반인 300여개 업체의 손해액을 집계한 것만 890억원으로 공장 안 부품 파손액과 나머지 업체들의 손해액이 집계되면 배상청구액은 모두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쌍용차 측도 28일 지금까지 파업으로 1만3천225대의 차량 생산차질을 빚어 2천84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이달말까지 회사가 정상화 되지 못하면 회생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조가 점거중인 도장 2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경찰은 공권력 투입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공장안으로 진입한뒤 지금까지 도장2공장 주변 공장을 상당수 확보, 굥권력 투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와 모의 훈련까지 마쳤으며 공권력 투입과 함께 발생 할 수 있는 대형화재 등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소방당과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어느정도 준비를 마쳤음에도 공권력 투임을 미루는 이유는 공장 내에 엄청난 양의 인화물질이 있는데다 600여명의 노조원이 있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부터 수원, 안양역을 시작으로 도내 다중이 운집하는 장소를 순회하면서 쌍용차 노조의 불법과격 폭력시위 장면이 담긴 사진과 인명살상 사제무기 등 경찰의 피해 상황관련 자료를 공개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물은 노조의 폭력행위 사진 30여점, 경찰관 및 전·의경의 부상사진을 포함해 과격폭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거한 각종볼트 너트, 화염병, 신나, 파손 헬멧, 쇠파이프, 대형 새총 등이 전시된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