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요금 지불수단으로 이용돼 온 고속도로카드가 첨단 수납시스템에 따라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9월25일부터 고속도로카드 발행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고속도로카드는 지난 1993년 처음 발행된 지 17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의 이용률이 40%대를 넘어 서고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가 확대 보급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속도로카드로 통행료를 수납할 경우 수작업 처리로 톨게이트의 지정체가 유발되는데다, 고액권 카드의 위변조와 재활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등 고속도로카드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카드를 갖고 있는 이용자들은 내년 3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못한 잔액은 내년 4월부터 전국고속도로 영업소에서 현금으로 환불 받거나 전자카드에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카드의 발행 및 판매 중단은 고속도로카드의 단점도 있지만 고속도로 통행료의 수납 방법이 다양해지고 편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