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직 교육장 임명 배경 논란

2009.08.24 21:46:12 인천 1면

도교육청 광주하남교육장 인사… 교사·학부모 반발
“업무파악만 수개월 정책수립·조직관리 부실” 지적

경기도교육청이 9월1일자 인사를 단행하면서 광주하남교육장에 비전문직 초등학교 교장을 임명하자 교사 및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 및 광주하남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1일에 실시된 정기인사에서 이달 말 정년 퇴임하는 김석희 교육장 후임에 화성시 A초등학교 교장을 임명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승진서열 위주의 임용방식을 탈피하고 학교 경영 능력과 실적이 우수한 인재를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인사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A초교 교장은 장학관 등 전문직을 거치지 않은 인사로 교육청 시스템 관리 및 운영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업무를 제대로 몰라 이를 파악하는 데만 적어도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일일이 업무를 배우면서 교육장직을 수행할 경우 조직관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B학교 운영위원 이모(44)씨는 “교육 전문직을 거치지 않은 교육장이 일선 학교 실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지역정서에 필요한 특수한 교육정책 수립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하남교장협의회 C교장은 “비전문직 교육장에 대한 선입견이 좋을리 없고, 초중등을 비롯해 유치원, 특수학교 등 다양한 교육청 업무성격상 업무 파악에 최소한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이같은 일이 현실로 벌어질 경우 권위실추와 함께 교육청에 대한 일선학교측의 불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후임 교육장 인사가 알려지자 지역 내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 일선교사들이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와 인사배경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학부모 정모(40)씨는 “방대한 일선 교육청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력과 능력이 필요하다”며 “비전문직 인사에 대한 일선 교육계의 우려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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