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2000호] 하남 지하철 유치 발로 뛰는 삼인방

2009.08.26 14:56:15 46면

합리화 노선 용역 진행 … 지역실정 맞는 구간 선택
미사지구·시가지 경유 천현동 중앙대 부지 연장 추진
정부 설득·주민 공감대 형성 동남부 핵심도시로 도약

지하철 유치, ‘명품 하남’의 마침표

하남시는 수도권 인근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도시이다.

지난 1981년 하남시로 분리승격된 이후 28년 동안 지하철 유치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막대한 건설비용이 수반되는데다 정부의 무관심으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특히 선거때만 되면 무수한 정치인들이 지하철 유치를 제1선거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정치인들의 선거공약은 모두 공수표에 그쳤으며, 주민들 사이엔 지하철 유치를 포기하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하남시가 유치한 미사보금자리지구주택개발사업이 확정 추진되면서 그토록 요원했던 지하철 유치가 현실로 다가왔다.

우선 미사지구보금자리까지 지하철 노선이 확정됐다.

지하철이 가장 가까이 온 것이다. 이제 조금만 거들면 하남시 끝자락까지 지하철이 다닐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참에 천현동까지 지하철을 끌고 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남시는 중앙대 캠퍼스예정지까지 지하철 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이와 함께 이현재 한나라당하남시당협위원장은 여당의 힘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지하철유치 주장을 강력하게 펴고 있다.

특히 이현재 위원장은 여당 핵심인사들과 국토해양부를 비롯 관련기관을 상대로 발품을 팔며, 지하철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하남시가 지하철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본보는 지하철 유치를 지역발전의 생명으로 삼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하남시와 각계 인사들의 당위성과 유치노력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김황식 하남시장
   
▲ 김황식 하남시장
하남시는 미사보금자리지구까지 확정된 지하철 건설계획을 신장동 명품아울렛을 거쳐 하산곡동 중앙대캠퍼스 예정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사보금자리지구까지의 지하철 확정은 국가정책으로 확정된 사업이나 시의 개발상황, 성장 잠재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지하철 3, 5, 9호선 중 도시발전의 가장 합리적인 노선을 채택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지하철 합리화노선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중에 있다.

서울 산업대에서 진행하는 하남 지하철노선 합리화 용역에서는 지하철 3호선 구간인 송파에서 하남까지 연장하는 방안, 지하철 5호선 구간인 상일에서 연장하는 방안, 9호선인 동북고등학교에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노선의 기술력, 경제적 합리성을 포함하여 시민의 지하철 선호도 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지하철 노선의 시민 선호도조사는 8월말 경부터 전문갤럽기관을 통해 시민을 상대로 직접 방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선호도 조사는 지하철 노선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조사임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하남시는 현재 추진중인 미사보금자리주택개발사업, 중앙대캠퍼스 조성사업, 명품이울렛단지 조성, 물류 및 복합단지 등이 진행중에 있다.
이와 같은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025년에는 인구 40만명의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 때문에 장차 인구증가 및 지역개발 실정에 알맞는 노선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하남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이번 기회에 지하철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현재 한나라 시당협위원장
   
▲ 이현재 한나라 시당협위원장
한마디로 지하철 유치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된다.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되면 말로 다 하다보니 시민들의 무관심이 높아 안타깝기 그지 없다.
지난 5월 미사리지구보금자리주택단지 발표 후 당연시 했던 지하철이 보금자리단지까지만 연장된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정부 부처와 정책협의때 거론되지 않았고, 이는 하남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하철유치에 직접 뛰어 들게 되었다.
지난 6월 10일 국토해양부 보금자리주택담당 고위관계자를 만나 지하철 유치 당위성을 주장했다.

다행히 이 관계자는 검토하겠다고 답을 주었다. 
이어 6월 16일에는 별도로 도시철도담당 고위관계자를 만났다. 지난 7월 개최한 하남시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한 정몽준 최고위원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국민통합포럼 회원인 임동규 국회의원이 주최한 강동구의 지하철 연장 토론에도 참여해 5호선 연장을 주장했다.
지난 7월 30일에는 하남 지하철정책 책임기관인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을 방문하여 지하철 연장 필요성을 문서로 전달하고 경기도의 협력을 요청했다.

오는 9월 2일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하철 유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하남시는 지하철이 유치돼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지하철 유치는 하남발전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천현동까지 지하철은 반드시 유치 돼야 한다. 그 때까지 정부 관계자를 설득하고, 주민여론을 조성하는 등 지하철 유치에 앞장 설 것이다.

 

 

김병대 하남시의회의장
   
▲ 김병대 하남시의회의장
현재 하남시는 최고의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미사 보금자리 주택, 중앙대 유치, 테마파크 및 명품 아울렛매장, 덕풍천 조성 등 이 모든 사업들은 하남시를 명품도시로 조성해 나가는데 필요한 사업들이다.

이와 연계하여 시 승격 20여년 만에 14만 모든 하남시민의 염원이 담긴 지하철 유치가 절실하다. 앞으로 3~4년후 미사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하남시 인구는 30만명 이상으로 중형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다.

최근 국토해양부에서는 사실상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하남 미사지구(546만6천㎡, 4만여세대)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지하철 5호선 종착역인 상일역에서 2~3㎞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하기로 하고 추진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하지만 지하철 5호선은 미사지구가 종착역이 아닌 시가지를 통하여 중앙대 부지로 연장 되어야만 한다.
오는 2011년에 풍산지구(101만3천㎡, 5천여세대)내 아파트형 공장에 IT기업 300~500업체 정도 입주가 예정돼 있고, 이에 따라 7~8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중앙대학교 하남캠퍼스가 열리면 1만여 명의 학생과 5천여 명의 교수 및 직원이 전입한다. 이와 함께 한강, 검단산을 찾는 유동인구도 교통체증을 유발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위례신도시가 조성됨과 동시에 지하철 5호선 연장과 더불어 지하철 9호선 유치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하남시의회는 저를 비롯한 시의원 모두 명품도시 하남건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하철 연장에 대하여 14만 하남시민과 더불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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